여행, 캠핑

동해 강원도 삼척 차박, 캠핑 '원평해수욕장야영장', 바닷가 오션뷰 맛집

▶ 인생은 즐거워 ◀ 2025. 4. 4. 16:55
동해 강원도 삼척 차박, 캠핑장  '원평해수욕장야영장'

▶ 위치 : 강원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  "원평해수욕장야영장"  

▶ 주차 : 주차장 이용가능, 텐트 앞 주차 가능

▶ 시설사용요금 : 전기 미사용 30,000원 / 전기사용 시 40,000원 (1박)

▶ 편의시설 :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사용가능

요즘 제가 집에서 많이 우울해 보이는지 신랑이 여행도 할겸, 힐링도 할 겸 오랜만에 차박을 하기로 했어요. 요즘 산불로 민감해진 시기여서 노지 차박(캠핑) 보다는 관리자가 있는 캠핑장이나 야영장을 찾아서 가기로 결정!!  가까운 곳 보다 바다를 보고 싶어서 강원도까지 가기로 했어요. 신랑이 속초나 강릉은 예전에 가보았으니, 이번엔 삼척으로 가보고 싶다고 하여 '원평해수욕장야영장'으로 가보기로 했어요.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기본적인 세팅을 했어요. 주말 날씨가 좋다고 했었는데.. 바닷가 앞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강하고 좀 추웠어요. 아직 3월 말이라 차박은 약간 일렀던 거 같아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취침을 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라죽을 해 먹기로 했어요. 

너무 추워서 불도 지폈어요. 그나마 조금 따숩게^^

우리 집 댕댕이와 첫 차박 여행!! 너무 추워서 미안했지만 제일 따습게 담요와 핫팩, 모닥불 앞으로 자리를 위치해 줬어요. 참고로 내 품위에 계속 있었지만..^^

완성된 라죽을 김치와 함께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먹었어요.^^ 얼었던 몸이 따스운 국물을 먹으니 조금은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요기에 하이볼을 만들어서 살짝 같이 먹어 주었어요^^ 오래간만에 차박여행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내일도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먹고 내려오느라고 피곤했어서 바로 잠을 자기로 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댕댕이와 함께 바닷길을 거느리고 왔어요. 엄청 신나서 뛰어다니더라고요^^ 밤에 본 바다의 모습과 아침에 보는 바다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아침은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새벽에 도착했을 때 보지 못했던 주변 시설들을 한번 둘러보았어요.

저희가 8 야영장에 자리를 잡았었더라고요^^ 바로 뒤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1분 거리에 위치한 자리예요. 오후에 사람이 많이 올 것 같았는데.. 날이 춥고 날이 좋지 않아서 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어요. 

뒤쪽에는 레일바이크가 지나는 길이 있어서 찻길이 있어요. 낮에는 이동시 주의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 

레일바이크길을 건너먼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이 있어요. 깔끔했지만.. 물줄기가 너무 약했어요. 설거지를 할 때 조금 불편했어요. 화장실과 샤워실에는 락이 걸려 있어요. 아침에 사용요금 수거 시에 관리하시는 분이 비밀번호를 알려주세요. 

원평해수욕장야영장은 마을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요. 자리 이용요금은 마을에서 관리하는 분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걷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요금을 납부하면 텐트에 표기를 별도로 해주세요.

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포토존이 있어요. 저녁에 갔다가 사진이 보이지 않아서 아침에 다시 찍었어요. 

아침 산책 후 배가 고파진 우리는 아침식사준비를 했어요. 아침은 김치찌개에 밥!! 역시 캠핑은 따습게 대충 해 먹는 맛이 일품인 것 같아요^^ 신랑이 해주어서 더 꿀맛!!^^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리하고 오늘 점심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잠시 강릉에 다녀왔어요. 강릉중앙시장이 한 시간 거리에 있어서 다녀오기로 했어요. 강릉중앙시장은 지난번에 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먹거리를 먹고 점심먹거리를 사 왔어요. (강릉중앙시장 먹거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2024.12.26 - [맛집 탐방] - 강릉중앙시장 맛집, 먹거리, 주차장

 

강릉중앙시장 맛집, 먹거리, 주차장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강릉중앙시장' ▶ 위치 : 강원 강릉시 금성로 21    "강릉중앙시장"  ▶ 영업시간 : 월~일 09:00 ~ 21:00 (업체마다 상이, 업체별 확인요망)▶ 주차 :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sunp830.tistory.com

시장을 다녀오니 시간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네요^^ 그리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ㅠ 짐을 놓기 위해 가져온 원터치 텐트 덕에 바람을 피해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오늘 점심메뉴는 강릉중앙시장에서 사 온 배니닭강정과, 엄지네포장마차본점에서 사온 꼬막비빔밥과 육사시미에 쏘맥과 복사(복분자, 사이다)를 먹었어요^^  너무너무 맛있다는!! 

점심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텐트 안에서 바다를 보며 불멍을 하며 먹기로 했어요. 분위기 깡패죠?? 텐트 안 가져왔음 어쩔 뻔?? 다행히 좀 따습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근데 중간에 마을주민 한분이 오셔서 이곳은 원래 차도 들어오면 안 되고 불도 피우면 안 되는 장소라면서 불을 막 끄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관리자분께서 별말씀이 없으셨는데 갑자기 끄라고 하니 기분이 조금 나빠졌어요. 우선 내역을 잘 몰라 불을 껐어요. 근데 찾아올 때 야영장이라고 해서 취사, 차박, 텐트, 불멍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 멀리까지 찾아온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새벽에 도착했을 때에도 옆 텐트에서 불을 피워 때우고 계신 분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모두 가능한 곳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우선 점심 식사를 마친 우리.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는 낮잠을 잠시 자기로 했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 차박캠핑은 먹고자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저희는 일어나서 저녁먹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낮에 비도 오고 저녁이 되니 또 바람이 굉장히 차게 불더라고요. 우선  불을 다시 때우고 저녁 준비를 했어요. 저녁은 삼겹살과 닭꼬치, 오뎅탕!! 

기분 좋게 저녁준비를 하는데 또 그 주민분이 오셔서 무턱대고 또 같은 말을 하시더라고요. 이유도 설명도 없이 이곳은 원래 차도, 불멍도 모두 안 되는 곳이라고 하시면서 이거 다 불법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119에 신고를 하시더라고요..ㅠ

그 주민분이 신고하니 관리자분께서 갑자기 막 오시면서 지금은 '산불 조심기간'이라서 불을 피우면 안 된다고 급 불을 꺼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아침에 말씀해주셨으면 안 피었을 거라고 하고 불을 껐어요. 

마을에서 관리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 관리인이 별도로 있어 보였어요. 그 관리인분도 오셔서 그 마을 주민하고 말씀하시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안 이루어지고 있는 듯해요. 저희에게 불 끄라고 하신 주민분이 오는 여행객마다 불을 끄라고 하시는것 같았어요. 전날 저희가 자리잡은 곳에 불꺼진 장작이 있었는데.. 이때 그 이유를 알수 있었어요. 전날 오신분도 저분이 불을끄라고 하셨구나.. 

119분들 마을주민, 관리자, 마을주민관리자분들 모두 오셔서 이야기하고 마무리는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돌아가셨어요.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맛집도 갔다 오고 댕댕이와 첫 여행이라 기분이 최고 좋았는데.. 기분을 망쳐 버렸어요..ㅠ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했기에.. 다시 기분을 가다듬고. 신랑이 불쇼를 해주었어요.

다들 돌아간 후 다시 저녁식사를 준비했어요.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신랑을 위해 다시 평온한 척하면서 저녁을 먹기 시작했어요^^

삼겹살은 봄동에 마늘과 청양고추에 쌈을 올려 먹었어요. 고기도 많이 싸왔는데 몸에서 거부를 하더라고요.ㅠ 닭꼬치는 거진 다 버린 거 같아요. 원래 잘 먹는 저인데.. 저 날 저녁은 많이 못 먹었어요. ㅠ

끝까지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우리 예쁜 신랑이 하트 볶음밥을 만들어 주었어요. 삼겹살이 좀 남아서 같이 비벼야 하는데. 못 먹을 거 같아서 삼겹설 1팩은 뜯지 않고 그냥 일반 김치볶음밥만 먹었어요. 

마지막은 불멍하고 감자와 떡을 구워 먹는 시간인데.. 이날을 패스.. 원래 차박이나 캠핑 왔을 때 그날 먹은 것은 다 정리하고 다 치우고 스타일인데 그냥 설거지통에 모두 넣어 두고 집에 가서 씻기로 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가기 위해 캠핑용품들도 저녁을 먹고 미리 다 정리했어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정리해둔 캠핑용품들을 차에 실었어요. 차에 용품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마을주민 관리자분께서 오셔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왜 이리 일찍 가냐며, 너무 기분 상하지 말고 가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그분 때문에 마음이 조금은 풀리고 돌아왔어요.

원평해수욕장야영장은 바닷가 앞 바로 앞에 있고,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까지 있어 차박이나 캠핑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그러나 마을 주민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어 관리하는 비용을 위해 별도의 사용료가 발생이 되는데 멀리서 여행 오는 분들에게 별도의 사용방법 등이 고지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네요. 마을주민분들의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번을 계기로 야영장이나 캠핑장을 갈 때에는 허가여부를 잘 확인하고 가려고 해요. 운영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가 별로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네요^^ 

그래도 아이들과 불멍 없이, 개수대의 수압이 별로 신경이 안 쓰인다면 바다가 보이는 캠핑은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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